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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지난 1995년 출범 이후 최대 시련을 맞고 있다. <BR>핵심 간부의 전교조 조합원 성폭력 은폐 시도로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더니 <BR>이번엔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고 권용목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상임대표의 <BR>‘민주노총 충격보고서’ 출간으로 온갖 치부가 세상에 드러났다. <BR><BR>'혹시나' 했던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가 '역시나'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BR>전위 조직이었던 기아차 및 서울메트로노조 등의 탈퇴 움직임까지 겹쳐 민노총은 거의 고사 직전이다.<BR> 정부와 자본에 대해 외쳤던 타도의 구호가 부메랑이 되어 이젠 민노총으로 향하는 느낌이다.<BR><BR>‘충격보고서’는 제목만큼이나 충격적이다. 간부들의 공금 유용, 횡령, 가짜 영수증, 취업 미끼 뇌물수수, <BR>납품업체에 성(性)접대 요구, 불법 파업, 전임자 특혜, 고질적 정파 갈등 등 온갖 악취가 진동한다. <BR>‘보고서’가 사실이라면 민노총은 노동귀족의 부패집단이나 다름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뼈를 깎는 반성은커녕<BR> '부당한 헐뜯기'라고 반발하고 있으니 제정신인지 궁금하다. ‘민주’ '진보' 등을 주장할 자격조차 있는지 의심스럽다.<BR><BR>개별 노조 이탈은 도미노처럼 번진다. 민노총 탈퇴 재투표를 추진 중인 인천지하철노조는 <BR>이미 60% 이상이 민노총에 등을 돌렸다. “3일에 한 번꼴 정치집회 요구와 성폭력 은폐 시도를 보고 탈퇴를 결심했다”는<BR> 이성희 위원장의 충고가 피부에 와 닿는다. <BR><BR>한때 ‘파업철’이란 오명을 들었던 서울메트로노조도 12일 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투표 실시를 공식 선언했다. <BR>기아차노조의 조합원 44%는 이미 금속노조 지역지부 편입을 반대하며 조합비 납부 거부에 서명했고, <BR>현대차 아산공장 지회는 간부들의 도박판으로 총사퇴했다. 이런 추세라면 주력인 금속노조도 갈기갈기 찢어질 게 뻔하다. <BR>75만명에서 65만명으로 줄어든 조합원 수와 2003년 1300여개에서 690개로 반토막 난 가입조합 수 역시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BR><BR>당연히 조합원들의 분노는 절규에 가깝다. "지도부가 엘리트주의에 빠져 있다. 현장을 외면하는 민노총은 존재 의의가 없다.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 현장은 급변하는데 집행부는 썩은 물과 같다." "민노총도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 리모델링이 아니라 헌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지어야 한다. 이대로 가면 민노총도 타도의 대상이 된다. 말기암 환자 같다." 한마디로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로 들린다.<BR><BR>더욱 한심한 것은 민노총이 이런 원인 진단과 해법을 알고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12일 ‘혁신 대토론회’를 열었지만 ‘코드’ 맞는 인사끼리 그렇고 그런 진단과 형식적인 대안제시에 그쳤다. 혁명적인 신뢰 회복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오히려 이념 및 계급투쟁 강화 등 조합원 의도와는 반대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4년 전 지도부 총사퇴 후 토론회 때도 정파 간 갈등 해소, 현장 조직력 강화,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이 제시됐지만 이후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BR><BR>민노총이 간판이라도 유지하려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 우선 정치 투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제 비상에서 조합과 조합원의 최대 당면과제는 회사 생존과 고용 안정 아닌가. 일자리 나누기, 경쟁력 강화, 노동생산성 제고 등에 앞장서지 않으면 민노총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만 외쳐서는 안 된다. 대기업ㆍ정규직 노조를 설득, 비정규직과의 잡 셰어링부터 솔선해 보라. 노사민정 대타협 선언에 스스로 참여하는 용기도 내 보라. 특정 정파를 위한 홍위병 노릇만 계속하면 조만간 ‘근조(謹弔) 민노총’도 머지않다고 본다. 빨간 머리띠 대신 진정한 대화와 타협에 나서지 않으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공산이 크다. 과연 국민과 조합원이 믿을 만한 도덕성, 청렴성, 투명성을 갖출지 지켜볼 일이다. 현장에선 이미 민노총을 대체할 제3의 노총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무르익었다는 사실을 민노총 지도부가 아는지 모르겠다.<BR><BR>시대가 변했다.<BR>그들은 변할 준비가 되어있는가?<BR><BR>민노총에게 더이상 우리가 기대할것도 없다.<BR>변하지 않는 그들에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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